2006/07/06 15:14

올바른 스승을 찾는 방법

누구나 다 하고 있는 생각일 수도 있지만 갈수록 평생 돈 버는 직업으로만 변해가는 선생님이란 존재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누군가는 그 사람의 실력 보다 인품을 고려해 스승으로 모시길 바라는 마음에 적어 봅니다. 혹시나 해서 덧붙이자면 인품을 최우선으로 해야하며, 자신과 교감할 수 있는 것이 두번째고 마지막으로 실력까지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초중고 시절에 배우는 수학이나 과학 분야의 과목에 대해서 저는 소질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사람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과학의 특정 분야에 대한 가능성은 군 복무 중에 받은 특기와 교육으로 알게 되었고 수학 역시 남들 보다 뛰어날 순 없어도 남들 만큼은 가능했었고 더 단순하게 생각해서 저 두 과목이 전혀 재미없는 과목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왜 이렇게 살아왔나 하는 생각으로 과거를 더듬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근본적인 원인을 기억해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수학의 경우 초등학교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었고, 낯선 환경 배타적인 분위기 속에 적응 중이었던 시기 한 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2학기 중간 고사는 매우 형편 없는 결과를 맞았으며, 두번째로 보게된 산수경시대회 시험에서는 우연한 기회로 재미를 붙이게 되어 98점을 받았는데 학원에서의 반응이 문제였습니다. 공부 잘하건 못하건 모든 아이들은 저에게 컨닝해서 시험 보는 녀석이라고 비하했고, 놀랍게도 가르치던 담당 선생마저 같은 말을 모두가 있는 곳에서 반복함으로써 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그 뒤로 두번다시 산수니 수학이니 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그건 그 이후로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당시 담임 교사는 한 과목당 칠판을 두번 지우는 분량의 필기를 했으며 학생들에게는 물리적인 실력을 행사함과 동시에 학생들에게 제 시간내에 다 못 받아 적는다면 연필도 샤프도 아닌 볼펜으로 필기를 하도록 강요했습니다. 그 결과는 뻔하게도 아직까지도 저는 악필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2학년 1학기까지는 글씨가 평이한 수준이었지만 심리적 압박과 반복되는 습관으로 그 이후로는 안정된 손글씨 쓰기가 어려웠습니다.

위의 이야기가 저에게만 일어났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교사 입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인격적 결함이 있는 경우 직/간접적인 심리적 불안 요소를 학생에게 심어주게 되고 그것은 결국 그 학생의 미래에 지장을 초래한다고 생각합니다. 환경적인 불편함 보다 무서운 것은 그 사람의 심리적인 불편함 입니다. 무엇인가를 하는데 있어서 연관된 기억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그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매우 깊고 날카롭게 찌르는 작용을 하게 되어 그 사람의 능력을 발휘하는데 매우 큰 장애 요소가 되고, 실패의 주된 원인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인격적으로 매우 훌륭하지는 않지만 무난한 교사를 만난 학생은 대부분 큰 가르침을 받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자신의 생각과 의지를 펼치는 데는 문제가 없겠지만 인격 손상이 된 교사들은 모든 학생의 자율적인 사고 활동을 끊어 버리고 획일적인 틀에 찍어서 공장에서 물건 생산하듯이 다음 목적지로 보내버리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대부분 학교의 목적은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고 앞으로의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쌓는 일이 최우선입니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조기 교육을 받는 것은 물론이고 학창 시절 내내 결과를 중시하는 다양한 시험 결과에 집중하게 되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고 돌아본 바로는 학교에서는 그저 밑거름을 뿌리는 생각으로 교육 및 교육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들의 상상을 자르고 정해진 교과서의 내용을 틀로 삼아 지식의 수준을 찍어내는 공장이 되어버린 지금의 학교에서는 결국 똑같은 사람을 만들어 버리고 대다수의 인생을 기복없이 편안하게 살아가도록 세뇌시키는 무서운 집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은 어떤 일이건 순한 양처럼 큰 반발없이 말 잘 듣는 단순한 사람을 만들어 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방법과 목적을 조금 달리하면 보다 다양한 사고를 하고 개개인의 재능과 목표를 스스로 찾게 하는 것은 쉽다고 생각됩니다. 자발적으로 재미를 찾아 공부를 하게 되는 순간부터 한 사람의 사고는 물론 미래가 밝아집니다. 정해진 범위와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결국 교사들 스스로의 기준에 학생들을 맞추는 것 뿐입니다. 그런 방법은 교사들 스스로도 힘들고 학생들 역시 힘들어합니다. 모두가 다른 세상 구성원인데 맞춘다고 해서 맞추어질 수 없고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교사들 입장에서 생각할 부분은 학생들이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으로 시간을 보내야 할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학생들에게 필요한 양분을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끝 없이 고민하고 학생들에게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는 교사만이 진정한 교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업으로써 돈을 버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재미없고 지친 인생이라고 말하기전에 스스로의 일에서 보람을 찾는 것을 대부분의 교사들은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학생들도 지금의 분위기에 무조건 불만을 가질 것도 아닙니다. 불만과 불평을 해봤자 손해보는 것은 스스로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고 나에게 부족하고 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만 하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공부는 선택입니다. 다만 공부라는 것이 학교에 들고다니는 교과서와 교과목 위주로 하는 것은 아니란 것에 대해 생각을 해봤으면 합니다.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사소한 내용이라도 스칠 수 있다면 그것이 스스로의 장래를 결정하는데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 열광하는 것도 공부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를 돌아보건데 그 게임에서 얻는 것은 무엇입니까? 혹시 잃는 것이 많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만들어 놓은 규칙일 뿐이고 그들에게 당신의 시간과 돈을 내주면서 그들을 지지하고 있을 뿐 어느 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게임 관련 기획자나 프로그래머가 되고자 한다면 그것들을 멀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그리고나서 게임을 자신의 발 밑에 내려 놓고 즐기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놀 거리가 별로 없어서 하는거다 라는 이야기 역시도 스스로의 한계를 드러내는 것 뿐입니다. 찾는다면 훨씬 여유롭고 즐거운 자신만의 취미 거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봤을 때 지식만을 전달하던 사람은 기억 조차 남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그 자리에서 돈 벌이를 하고 있을 뿐, 가슴에 남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누군가의 기억속에 좋은 기억으로 남을 때 보람을 느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지 못하다면 반성해야합니다. 그렇다고 어려운 것도 아닙니다. 마음을 다하면 누구나 잊혀지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기억속에 무능한 사람으로는 누구도 남고 싶지 않을 것 입니다. 그것은 교사나 학생 모두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주의가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들하는 것을 부러워하고 유행이라는 이름으로 따라합니다. 진정한 개인주의라면 유행을 따라하는 것 보다 스스로의 생각과 그에 따른 결과물을 만들고 그것을 이롭게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승은 학교의 선생님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무엇도 스승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 다양한 생각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종종 당신이 가장 즐겨하던 일과 즐기지 않던 일 한가지씩에 대해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그러한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행동을 권하고 싶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지나치게 습관적이고 무감각하기 때문에 어리석은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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