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3/27 16:22

시스템 관리자는 무얼해야 되지?

링크 : 시스템 관리자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우연히 구글 새 인터페이스를 둘러보기 위해 접속을 했다가 아무 검색어나 쳐야지 하는 마음에 내 이름을 쳤더니 2001년에 썼던 나의 글이 나왔다.

그때의 절박함이 떠올라서 잠시 생각에도 잠기고, 물론 지금 역시도 나는 절박하긴 하지만 그냥 조금은 웃으며 지켜볼만큼은 그때보다 내가 발전했다는 사실에 고마울 따름이다.

과연, 시스템 관리자란 직업을 가졌던 내가 군대를 가지 않았고 계속 이어갔다면 어땠을까? 어쩌면 계속된 방황만 하다가 다른 직업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그 스트레스는 결국 시원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한참 카피라이팅과 마케팅 분야에 관심을 돌리고 말았다. 그 후로 일을 그만두고 군 입대 결심을 하고 (부수적인 이유들이 있었지만) 입대 날짜가 1년이나 미뤄지는 바람에 그 후로 입대까지는 미친듯이 저 분야의 책들을 사서 읽는데 그간 모아둔 돈을 많이 허비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와 더불어 사람들을 만나 술을 마시는데에 매우 열광했던것으로 기억이 난다.

지금 나는 예비역 2년차가 되었다. 신기하게도 저 글은 지금과 비슷한 시기에 쓰였고 그때의 나는 많은 부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좋거나 혹은 나쁘거나 그렇게 말이다.

군대라는 필터속에서 좋은 점을 많이 배우고 나왔기에 한결 사람다워지고 인생의 목표를 진지하게 바라볼 수 있는 마음도 생기고 이젠 차분하게 때를 기다려야겠다. 지금 내가하는 행동들 하나하나가 어찌보면 한심스러운 일일테지만 자기방어적인 태도로 난 그게 아니라고 말하겠다.

때가 되면 그때보다 더 열심히 일에 열광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가끔은 우울한 백수지만, 슬프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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