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6 01:57

소신 있는 삶을 살아보면 안 될까요?

한미FTA 문제가 매우 시끄러운 요즘 저는 솔직히 무엇이 더 옳은 가치인가에 대해서 참 고민이 많이 되고 한 글자를 적어 내기가 참 어려웠습니다. 그만큼 생각이 너무 많아지고 정리가 되지 않는 문제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추진 주체인 정부에서는 제한적인 정보 공개와 졸속 협상 등으로 매우 비난받고 있고 사정은 모르지만 그래도 될 수 있으면 왜 추진을 그런 식으로 하는지 정말 이해가 가능한 이유를 밝혀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정부 입장에서는 이 정도까지가 공개의 제한이다라는 말을 하겠지만 시끄러울 대로 시끄러운 부분에서 좀 더 그 여론을 수렴하는 적극성을 보여주는 것이 앞으로 남은 추진 과정을 지지 속에서 완료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한미FTA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전문가가 아닌 입장이기 때문에 그것으로 다가올 문제점과 기대 효과를 완전히 알고 있진 않습니다. 다만, 느낌이 있다면 적절한 대안들을 제시함으로써 협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끝내야 하지 않는가 싶습니다. 물론 나는 내 나라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기에 우리가 더 좋은 쪽으로 협상이 완료되고 경제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습니다. 다만, 그러하더라도 그 주체가 미국이라는 입장에서 반미 사상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내 나라의 어떤 것도 미국에겐 줄 수 없다는 완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미국에게 무엇을 받을 수 있을까요?

추진하는 FTA를 최종적으로 취소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이 적이다 아니다의 논란을 떠나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세계 속에 존재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협상을 해야 하고 이익이나 요구 조건에 대해서 적절한 결정을 통해 서로 이익과 손해를 거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잃고 싶지 않고 더 얻고 싶듯이 그건 미국이란 나라가 아무리 잘 사는 나라라고 하더라도 그 목적에 대해서는 절대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반미와 친미 내지는 숭미 그리고 용미라는 말이 있습니다. 반미는 무모한 주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특히 아직까지는 군사적인 부분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겨운 얘기는 빼 놓더라도 세상 속의 한국이라는 생각을 했을 때 우방이거나 동맹 관계인 나라들을 유지하는 것이 좋지 그 반대로 돌려 놓고 세상 속에서 고립이 된다는 것은 마치 스스로 왕따가 되어 버릴 것을 자처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반미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 있었던가요? 미국이 아니더라도 세계의 어느 나라들과도 대립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됩니다.

친미를 넘어 숭미로 가는 입장 역시 매우 조심해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숭미나 친미가 대세가 되고 세월이 지난 후에 여론이 미국 땅으로 편입하게 된다는 결과는 대다수의 사람은 초라한 유색 인종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우리나라 내부에서만 해도 충분히 나오는 반응들이기 때문에 그 결과가 얼마나 초라하고 비참한 것인지 충분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용미라는 입장으로 생각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싸움에서도 절대적인 약자와 강자의 싸움은 매우 불리하고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부딪혀 보지 않고서는 결코 상대를 이기거나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보다 우수한 점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배우고 도입하는 식으로 그들의 장점을 배우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무조건적으로 다 퍼주고 이해하는 식으로의 친미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매우 계산적인 관계로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판 의식 없는 친미 주의나 지나친 비판을 통해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미주의 때문에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무슨 소신과 관련이 있느냐 싶으실 텐데 때때로 스스로 판단을 유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먹고 살기 바쁘고 당장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모두가 발벗고 나서서 움직이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주변 사람들과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에 대해 토론을 하는 시간을 틈틈히 가져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반미나 숭미 등 극단적인 주의에서 나오는 편집된 사실을 바라보고 쉽게 판단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머리가 이해를 하고 동의하더라도 그 사실들에 대해서 항상 비판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사실 FTA 문제나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참 어려운 부분이라 글을 쓰려는 마음을 내지 않았는데 포털이든 대기업이든 무조건 반대하고 욕하는 분들을 보고 생각이 들어서 글을 적어 보았습니다.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의 서비스 사용자가 많습니다. 실로 엄청난 인원들이 거대한 공간을 이루고 다양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종종 그 대형 포털들은 사용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저지르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상술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비판적인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긍정적인 서비스로 바꾸게 되면 사용자에게 이익이나 기회도 동시에 늘어날 수 있습니다. 물론 지긋지긋한 대기업들의 고질적인 문제들을 닮아가는 모습은 진저리가 나기도 하지만 무조건 반대하는 뜻을 가지고 하는 일마다 지지나 비판이 아닌 비난으로 일관하는 것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그로 말미암아 우연한 기회를 잃을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기업은 점점 경쟁력과 기술이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엔 한국이란 나라를 자랑스럽게 만들 수 있는 인터넷 기업을 만드는 기회를 잃는 것입니다. 잘못을 하면 지적하고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하나의 포털이나 여러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두고 성장시킨 기업은 그 기업 뿐이 아니라 자신에게도 크고 작은 기회들을 만들 수 있습니다.

어쨌든 자기하고 상대하고의 1:1로 이익에 대해 계산만을 하고 단순히 흥미 없으면 관계를 끊는 것이 절대 답이 아닙니다.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더럽고 유치해서 무시해버리는 태도는 자신에게 부정적인 영향만을 남기고 끝나게 됩니다. 좀 더 넓게 생각하고 눈에 보이지 않아 모호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것의 힘은 자신의 삶의 태도와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욕하던 회사도 어쩌다가 자신이 필요한 것을 내어주면 다시 돌아가지 않나요? 결국, 그렇게 스스로 자신에게 침을 뱉는 결과를 내기보다는 건전한 비판의 움직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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