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30 16:49

낭만 해적단, 나쁘지 않다!

와니님 그리고 SMOKING MAN, KIWI, HYUNA 넷으로 구성된 '물질 약탈자'가 아니라 '정신 약탈자'를 표방한, 다소 무섭지만 나쁜 사람들은 아닌 분들로 구성된 음악하는 그룹 입니다. (낭만 해적단의 블로그, 지금 이벤트도 진행 중 입니다. :)

이벤트라서 굳이 억지로 글을 쓰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고 해도 어쩌겠습니까? :)

어제인가 조PD의 Hold The Line이라는 노래를 들었습니다. Brown Eye 씨리즈인 Brown Eyed Girls와 함께 부른 노래더라구요, 노래가 신나고 작곡가가 윤일상씨라 그런지 예전 초창기 디바 때의 작곡하신 음악 분위기와 비슷했지만 전 들어서 좋은 노래라면 비슷한 것도 좋습니다. (들으면 그만인 속 편한 사람으로써) 그러다가 또 다른 노래 '가인'이라는 분과 조PD의 듀엣인 Free Music을 들었습니다. 이 음악은 조PD의 초창기 얘기를 섞었고 음악과 국내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PD는 초창기 강력한 가사와 음악으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습니다. 그것도 그 놈의 상업 방송부터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부터 그 흐름을 만들어냈죠. 다소 가사가 직설적이다 못해 과하다 느끼기도 했지만 어쨌든 조PD는 그만의 스타일이 있고 전 그 스타일에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빠져 들었습니다.

최근들어 문제가 되는 P2P 업체와 기획/음반사와의 분쟁과 음악 불법 공유에 따른 문제와 음반 판매 역시 불황인 현실에서 과연 누구의 배를 채우기 위한 목적이 아닌 진짜 음악하는 사람들이 안심하고 일하고 노력에 따른 댓가를 얻을 수 있는 모델이 없을까 매일 고민해 보고 있습니다. 조PD의 Free Music을 들어보면 정말 그렇습니다.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악할 여력이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세상 사는데 돈은 필요합니다.) 기획사나 그런 단체는 그저 자신들의 회사를 크게 키워서 얼마나 대박을 내는 연예인들을 많이 보유할까라는 생각만 하지 결국 음악인들을 위한 음악에 대한 생각과 배려는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제 생각에는 추호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현재 음악 불법 공유에 대한 문제의 대처 방식이 저렇지는 않을 것 입니다. 분명 어렵지 않은 노력을 통해 해결 가능한 방법이 있음에도 자신들의 이익에 너무 혈안이 된 나머지 해결 방법을 무시하고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한 생각은 좀 더 생각이 정리되면 한번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낭만 해적단의 음악이 한 곡 공개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운로드 후 들어보았습니다. 처음엔 낯설었습니다. 그렇다고 이 분들의 음악이 완전히 다르다면 그건 음악이 아니겠지만 낯설기 때문에 적어도 맨날 듣던 멜로디는 아니구나 싶었고, 한번 두번 더 듣게 되고 (낯설어도 몇번 더 들을 수 있는 멜로디) 계속 들으니 지금 듣고 있는 음악 3곡과 자연스럽게 조화가 됩니다. 아직은 한 곡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알 수 없고 앞으로 그룹의 성격이 어떻게 다양한 감정을 줄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다소 어색한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낭만 해적단의 음악을 처음 들어서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처음 조PD가 음악을 온라인에 공개했을 때 음악에는 공감했지만 낯선 것에 대한 경계심이 있었기 때문에 마치 날 것을 입으로 삼키는 다소 난감한 느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오늘 낭만 해적단의 음악에도 그것과 비슷하게 느꼈다면 충분히 그들만의 색깔로 그들만의 음악을 오래도록 해줄 수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일전에 와니님의 솔로 음악 활동을 하던 시절에는 솔직히 낯선 감정이 더 심해서 한 두곡 공개하신 음악을 들은게 고작이었지만, 이번 와니님의 부지런한 행보 역시 음악 외적으로 찬사를 보냅니다. 그룹의 블로그를 개설하고 각각에 대한 소개 문구에 고심한 흔적도 느껴집니다. 그 고심한 흔적에는 낭만 해적단 그리고 와니님의 의지도 느껴졌습니다. 음악을 하면서 외적인 비지니스를 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음악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있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음악적인 식견이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사람이라면 좋다 나쁘다 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로써 그 보다는 청취자로써 음악에 대해 그리고 부가적인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찬성/반대가 있으신 분들은 글을 써보시고 저 위에 적어 놓은 트랙백 이벤트에 참가해 보세요. 악의적이고 상업적인 이벤트가 아니라서 즐겁습니다. 의견을 나누고 즐거운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부가적인 기회가 생기는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낭만 해적단의 초심 그대로! 한 시대의 인상을 남기는 그룹이 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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