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lassified *'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08/10/19 사랑해요 우리 - Fly to the sky (feat. 거미)
  2. 2007/05/03 블로그란다. (6)
  3. 2007/01/25 새해의 첫 생각 (2)
  4. 2006/10/19 사람은 잊는다 (3)
  5. 2006/10/07 소모적인 일들 (7)
  6. 2006/10/06 참 많이 아픈 날
  7. 2006/09/10 블로그, 블로깅, 어쩌구 저쩌구... (6)
  8. 2006/07/24 행복은 가까이에 (6)
  9. 2006/07/23 한 주를 돌아보며 (7. 17 ~ 23) (4)
2008/10/19 12:11

사랑해요 우리 - Fly to the sky (feat. 거미)


(브라이언)
날 처음 울게 한 그대가 참 미워서
안 본다고 끝이라고 돌아서면 설 수록
내가 더 미워져 그대가 그리워져 내가 날 울리며 지냈어


(거미)
바람만 스쳐도 그대일 것 같아서
발 부르트도록 기다려 왔던 나
먼저 잡아주길 바란 좁은 내 마음도 다 그대라 못 잊겠어

I love you, I love you 이별이 가까울 수록
I need you, I need you 사랑만 더욱 깊은 걸


(브라이언)
알잖아 헤어져 살아가는 일 만큼 커다란 잘못은 없잖니


(환희)
처음에 약속들 너무 쉽게 놓쳐서
정말로 미안해 부디 날 용서해
그저 바라봐도 행복했고 더 주고 싶었던 맘 이제 놓지 않아

I love you, I love you 이별이 가까울 수록

I need you, I need you 사랑만 더욱 깊은 걸


(거미) 미안해란 말도 나 사랑할 때만 쓸게 다시는 헤어지지마
(환희) 이젠 내 가슴에 안겨봐줘 그 전보다 넓고 큰 날 느껴봐
(거미) 눈물로 깊어진 날 봐줘
(환희) 내 눈빛도 우린 아는 걸
(브라) 아파했던 날 만큼 그리워한 날 만큼 믿어
(거미) 사랑한 날보다
(브라) 사랑할 날이 많은 걸

I love you, I love you 다시 행복이 되줄게 (마지막까지)

I need you, I need you 나 그대 반이 되줄게

(환희) 세상 끝까지 기억해 이별이 올때마다 이 순간 영원히 사랑해야 해

Trackback 0 Comment 0
2007/05/03 00:24

블로그란다.

블로그를 사랑하는 블로거들이 있다.

대체적으로 50:50 그러니까 반반이지 싶다.

말이 그런거고 따지고 싶지 않으니까 그냥 반반으로 해두자.

반은 블로그라 하는 것이고 반은 하다보니 블로그가 되었다고 치자.

한 무리는 겉멋이고 한 무리는 가치있네.

쨌든 겉멋든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나는 지쳐 그만두었지.

아니면 내 블로그는 가치를 만들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을지도 모른다.

어찌어찌 되었건 열정적인 블로깅도 언제가 마지막인지 가물가물하고,

이곳은 그냥 넋두리만 둥둥 떠다니는 고인 물이 되어 있네.

그렇다고 우울하거나 씁쓸하지도 않고, 그래도 옛 나의 글들은 언제나 사랑스럽다.

더 말을 하고 싶으나 오늘은 여기까지.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6
2007/01/25 12:07

새해의 첫 생각

그냥 글 쓰기를 중단했다. 점점 거창해져만 가는 분위기 속에서 돌이켜보면 별거 없다는 생각 때문에 꾸준히 글을 쓴다는 생각을 접어두었다. 물론 그 이후에 다른 관심사에 집중해서 더욱 뜸해졌겠지만, 어찌되었건 아직도 폐쇄하지 않았고 비주기적으로 들러서 확인은 하고 가는 나의 이 공간. 어쨌든 그냥 때 마다 드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어서 그 생각이 과연 무엇이고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었는지 알고 싶기에 글쓰기 버튼을 눌렀다.

탤런트로 기억이 좋았던 그녀, 그리고 가수로써 점점 더 성형으로 옛날 나의 기억을 무색하게 변해갔던 유니라는 가수가 얼마전 세상을 떠났다. 엊그제 일이지만 난 역시 남의 일이라 자세한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사는 그저 그런 '남'이라는 존재의 한 사람일 뿐이다. 언제나 유명인이 죽고나면 사방에서 온갖 소리들이 난무한다. 정확히 기억하는 것은 인터넷이 대중화 되는 것은 물론 그 유입 인구의 연령층의 폭이 넓어짐에 따라 그에 따른 반응도 매우 기괴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다. 나름 대중화 인터넷 초창기 시절부터 중독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웹이라는 공간의 망령이 되어 살아왔던 것도 사실이니까.

자꾸 말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 같은데 어줍잖은 소설을 쓰려고 글쓰기 버튼을 누른게 아니니까 다시 한번 본래의 생각에 집중하도록 하자. 누군가 죽거나 다치거나 안 좋은 소식이 생긴다. 짧게 줄여서 이거 관심 좀 끌 수 있는 주제가 생기면 많은 사람들이 불나방처럼 달려든다. 정말 안구에 습기차는 상황이다. 그 가장 큰 예로는 매체에서 하는 행동들이 가관이다. 눈물샘 자극으로 구독자 늘리기 사건 총정리라는 명목으로 재탕해먹기 등 피해자 또는 당사자의 합의나 권리는 눈에 씻고 찾아봐도 존중은 커녕 보존에도 관심이 없다. 그들은 추모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들의 소재를 찾고 활용하는 자신의 일에 미친 광신도들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뭐 세상이 다 그렇고 그런거라 그게 제일 돈이 된다면 할 말 없다. 나는 그 놀이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고 지금도 없고 앞으로도 없기 위해 미친 척 살아가려고 한다.

사람은 죽지 말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버리는 순간, 살아남은 광신도들은 당신의 죽어버린 정신과 말라버린 눈물 한 방울까지도 남기지 않고 도륙하기 위해 끝도 없이 달려들것이다. 언제나 세상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법이다. 그것이 싫은 나는 언젠가 가장 강한 사람이 될거라는 꿈을 꾼적이 있다. 가장 강한 사람이 되어 나 역시 그들의 방법대로 약자들을 괴롭히는 다른 약자들을 모두 없애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그 꿈은 포기한지 오래되었다. 그 누구도 자신의 위치가 달라지면 그 내면부터 매우 빠르게 변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희망은 없다. 연예인의 모든 것에 빠져 살고, 최신 기계들을 수도 없이 갈아 치우고, 유행이란 명목으로 겉 모습을 가꾸는 것에만 열중하는 모습들, 왜일까? 왠지 난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단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것을 다 만족한 사람처럼 더 이상의 진지한 노력은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그건 내 착각이다. 내가하는 행동들이며, 내가 보려고 하는 것만 보이는 나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 이 글 속에서 비판하는 사람의 유형이란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게 된다. 세상은 어쨌든 굴러간다. 많은 사람이 흥청망청하며 살게 되더라도 또 다른 사람들의 의지는 최소한의 현실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결국 이루어질 것이다.

스스로에게 묻고 싶다. 너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냐고.
그리고 질문을 반복하고 싶다. 사람은 생각하는 방향으로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변해가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에 대한 사소한 결정을 넘어선다면 결코 그 인생이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2
2006/10/19 03:07

사람은 잊는다

그 사실이 강렬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미리 말하고 싶다. 아니면 내가 더 아플테니까. 그렇다 사람이란 자기가 굳이 기억하지 않아도 되는 일에 대해서는 전혀 기억하지 않는다. 그리곤 모든 사실을 잊어 버린다. 때로는 잊혀지지 않더라도 완전하게 잊은 척 거짓을 말하고는 한다. 하지만 탓하고 싶진 않다. 나 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는 것 이해하니까.

그래도 아니란 것을 알고 일찍 포기하고 마음을 돌린 것은 정말 잘한 일이다. 혼자 김칫국을 마셔버린 어리석은 일이더라도 난 많이 두려웠기 때문에 나의 결정과 행동에 소극적인 지지를 해주고 싶다. 한 편으로는 매우 꾸짖고 있지만...

어쨌든 사람은 잊는다. 모든 걸 기억하면 어찌 살아가겠는가? 중요하지 않은 일들은 대수롭지 않게 잊어가며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중요한 기억들을 담아가며 살아간다.

잊혀지는 기억속의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주인공이 되었다는 기쁨 보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미묘한 감정의 수렁에 빠져 드는 기분이 되어 버린다.

이 글을 끝 맺지 못하고 자꾸만 문장을 만들어내는 그런 기분과 같다고 표현하고 싶다.

그래도 나는 말하고 있다.

어제의 나를 소중히 여긴 당신이 오늘의 나를 헌 신 처럼 버리고 있다고, 그래서 조금은, 조금은 많이 아프다고.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3
2006/10/07 14:26

소모적인 일들

블로그라는 것에 대한 가치를 신봉하지도 않았지만 작은 의미로는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도 했었기에 열심히 글을 남기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런 것 조차도 소모적인 시간 낭비에 가까운 일들이라는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들곤한다. 이 역시도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내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갈수록 인터넷 포털들은 방문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주제에 고민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생각한다. 무슨녀자만 붙으면 누구나 한번쯤 클릭하고 댓글을 달기도 하고 요즘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에 대한 글의 제목을 스포츠신문 스타일로만 바꿔주는 순간 팬과 안티들은 그물에 풍성하게 걸린 물고기 마냥 퍼덕대며 붐비고 있다. 자기가 좋아하거나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여론을 몰아가기 위한 개인의 시간을 소비해 가면서 말이다.

초창기에 온라인의 흐름을 알 수 있던 PC통신을 거쳐 인터넷이 대중적이기 바로 직전까지 크게 신경쓰지 않고 심지어 홀대하기까지 했던 방송사들은 이제 너나 할 것없이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가고 있다. 자신들의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는 시간에도 그 프로그램의 영향력을 최대한 널리 알리기 위한 일들은 물론 본방이 이루어지는 시간에는 최대의 시청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아무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것도 참 귀찮다는 것이 진심이다.

인터넷 뉴스는 무섭다. 기존의 신문은 다 읽기에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라리 편협해질 수 있기나 하지만 인터넷 뉴스를 보고 있자면 같은 주제를 가지고 이 쪽에서는 이런 내용 저 쪽에서는 또 다른 내용을 알리고 있다지만 어느 하나 믿음직스럽지가 못하다. 주제에 대한 진실은 사라진지 오래라고 생각이 될 만큼 그냥 자기들이 여론 몰이하고 싶은 방향으로 편집하고 쉴새없이 내용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더 이상 가상 공간이 아니라는 이유로 인터넷에서의 크고 작은 분쟁을 매우 즐기며 살고 있지만, 난 글쎄다라는 생각만 가득히 들고 있다. 여기서 매일 같이 다른 사람들과 소모적인 논쟁을 함으로써 과연 얼마나 자신의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믿는 것일까? 정보의 바다라는 말도 이젠 무의미하다. 그만큼 많은 정보는 자신이 필요로 할 때에 이용할 수 있어야 하지만 지금의 인터넷 활용이란 그저 게임에 접속해서 시간을 보내는 일을 하거나 인터넷에 올라온 각종 뉴스와 자극적인 주제들에 기운 빼며 싸우는 일만 가득하고, 또 누군가는 그런 사람들의 습성을 분석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이런 분위기들이 난 지치고 적응하기가 싫다. 그냥 과거로 돌아가 가장 조용하게 편안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물안 개구리가 뭐가 어쨌다는 걸까 그래도 한 사람이 살아가기엔 우물의 모든 가치를 파악하기에는 참 짧은 시간이 주어지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발전하는 세상의 많은 가치들을 다 알고 산다고 해서 그 깊이까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지랍 넓게 남들의 행동거지에 대한 지적을 해봐야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자신만 씩씩대며 스트레스에 지쳐갈 뿐 정말 아무 것도 달라질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 때는 현실에서의 모든 것들이 진부하다 느껴졌지만 지금은 좀 다르다. 치고 박고 싸우더라도 차라리 현실에서 내가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고민과 노력으로도 인간의 삶은 매우 짧다고 생각한다. 굳이 저 멀리에 있는 타인의 행동거지에 대한 충고를 한다한들 그 본인들은 상대방이 우매하든 현명하든 바꿀 수 없음을 이해해야 한다. 딱 거기까지가 제일 좋다. 세상엔 한 사람 한 사람 나와 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살 수 있으면 된다는 것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지내면 지낼 수록 많은 사실을 잊게 될 것이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 역시 나에게 보내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내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누구의 근본도 바꾸어 줄 수가 없다. 내 곁에서 나와 숨쉬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 이상 미약한 어떤 변화도 일으키기 어려울 뿐이다. 그저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그 공간안에서의 이중적인 모습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이 된다.

아무튼 매우 가치없는 분쟁들에 자꾸만 걸려들어 내 스스로의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다. 그냥 살다보면 자신의 가치관은 계속해서 바뀐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료가 될 수 있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남이 될 수 있는 것이 사람이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즐겁게만 살면 되는 것 같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7
2006/10/06 20:50

참 많이 아픈 날

사실 귀찮고 허무한 것이 너무 많다. 이 곳에 글을 쓴다는 것은 내가 그 만큼 살면서 수고를 해야하는 일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종종 끄적이고 싶은 날이 있을 땐 끄적인다. 이런 개인적인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적는 것을 메타 사이트로 날려보내는 기분은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지금와서 새삼스럽게 모든 것과의 단절을 성급하게 결정짓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을 하지 않으려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난 언제나 준비에 있어 과하도록 신중하고 진행은 매우 더디며 마감이 되면 집중력이 심하게 향상되어 일을 마치곤 한다. 물론 내 능력 밖의 일이었다면 그 결과는 당연히 매우 형편 없는 것이 될테니까.

이런 얘길 꺼내고 보니 항상 일을 할 때엔 매우 신중을 기하고 하는 때가 있는가 하면 그냥 심심해서 일을 만들고 후다닥 끝내거나 마지 못해 받은 일을 형식에 맞추어 끝내던 적도 있다. 하지만 신중을 기한 일에서 대단한 칭찬이나 훌륭하다는 말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적어도 그런 일이 가장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다는 이야기는 나에게는 통하지 않는가 보다. 무료한 시간 때우기로 누군가의 일을 도와준다고 정해진 짧은 시간에 끝낸 일이 누가봐도 훌륭하게 끝나는 일이나 억지로 떠 맡았지만 해야하는 일 역시 정해진 시간에 끝내는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돌아온 이야기는 훌륭한 결과라는 칭찬들이었다. 나는 참 미안한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거다. 사실 난 아무렇지 않게 그냥 했으니까.

시험도 그랬다. 그냥 가서 정해진 시간에 글자들 읽어보고 남들 피터지게 공부하는 시간에 잠을 자거나 밖에서 시간을 때우곤 했지만 무수히 좋은 성적으로 돌아온 결과들 앞에서 난 매우 당황스러웠다. 이거 혹시 다 사이비고 나만 아는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그것 역시 아니었으니까. 그런 일은 무수히 많다. 시험 당일에도 귀찮아서 공부조차 포기했을 때도 괜시리 긴장과 부담으로 달라 붙은 시험은 여지 없이 망치고 말았다. 아는 것도 아리송해서 머리는 스트레스로 가득하고 결과는 불을 보듯 뻔했으니까.

하지만 모든 귀찮음 속에서 그건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도 그 점을 내가 스스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지만 사는게 어디 마음대로 되랴. 스스로를 통제하는 것 역시 사는 것의 일부이니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항상 그 놈의 긴장과 압박이 문제였다. 무언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가장 훌륭한 결과를 내 놓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머리에는 온통 스트레스로 가득차게 되고 나는 굳어 버린다. 애꿎은 담배만 계속 태워가며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한 중심을 잃고 계속 맴돌다 보면 이내 지쳐 쓰러진다.

사람 관계에서도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과 원만하게 지내는 데에는 난 그냥 웃고 떠들 뿐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친절하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 것은 그런 이유가 있을테고 물론 나도 싫은 사람에게 억지로 웃는 일은 별로하지 않는다. 분위기를 위해서 웃어야 할 때는 기꺼이 웃어주기도 하지만, 이야기가 살짝 비껴가고 있다. 사람 관계가 아니라 사랑에 대한 실수들인데. 누군가를 만나 처음 시작하는 연인 관계에도 난 항상 위의 일과 같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이 사람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 세상 떠도는 멋진 이벤트라던지 온갖 매체에서 만들어 놓은 말도 안되는 사랑 이야기나 그 안에서 나오는 바보 같은 대사들과 분위기가 나를 더욱 초조하게 만들어 버린다. 그래서 사랑을 놓치곤 한다. 사랑을 알고 하는게 아니라 형식만 보고 배우고 섬세하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마음을 쏟는 일을 하는게 아니라 마음을 다 하고 다 챙겨준다는 말 뿐인 사랑을 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잘하자고 하지만 과연 그것이 진정 잘하자는 구호와 함께 잘 될 수 있는 성격의 일들이었을까? 그건 아닐 것 같다. 아직 결론은 내리지 못하겠다. 다만 오늘의 글을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어떤 문제점에 대한 단서는 찾을 수 있었다. 지금 내가 방황하는 이유들에 대한 대답을 찾고자 하는 것 역시 어리석은 일인 것 같이 느껴진다. 마음을 열자.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이끌 수 있는 일을 만들자. 어차피 생각이란 잠깐이면 된다. 수 많은 경험을 깔아 놓고 어느 것이 최적의 선택인지를 논리적으로 따져봐야 결론을 내릴 순 없다. 가장 단순하고 짧은 시간안에 할까 말까의 결정에 대한 생각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근데 제목이 참 많이 아픈 날이었는데 이상한 이야기를 해버렸다. 오늘 추석인데 심하게 체해서 하루 종일 누워서 빌빌대고 말았다. 이제 달이 뜨고 간만에 큰 달이라는데 소원이나 빌어봐야지 사실 그 소원이 이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말이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0
2006/09/10 14:42

블로그, 블로깅, 어쩌구 저쩌구...

워낙 깊고 '짧은' 집중을 하는 성격인지라, 새로운 호기심 거리에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무작정 블로깅이란 것을 중단했습니다. 물론 언젠간 다시 할거란 생각에 지우거나 닫는 일은 없었으니 이렇게 다시 글을 쓰고 있지만 한 달이 조금 넘게 지난 시점에서 이 바닥도 뭔가 모르게 낯설 정도로 바뀌어 있습니다. 세상사는게 워낙 빠르게 지나가고 달라지는 것이니 신기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매번 신기하고 낯선 이 감정들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런지 모르겠습니다. 시험도 오늘부로 끝났지만 결과는 원치 않은 방향으로 결정될 것 같고 연말까지 시험에 목을 매자니 갑자기 회의감이 들어서 더더욱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게 현실 입니다.

이제 곧 있으면 나이는 본격적으로 2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갑니다.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한심한 20대 백수로써 남는 체력과 열정을 사회를 위해 환원하지 못하고 집안의 짐으로 남아 온라인 게임회사에 돈을 퍼다주며 그렇게 스스로의 시간을 갉아 먹고 살고 있습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볼 수록 결국 그 질문 자체가 지금 내 현실에 대한 궁색하고 뻔한 변명거리에 지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의 나를 바꾸지 못하는 미련함에 대한 끝 없는 혐오감 비스무리한 녀석들이 나라는 시간속에서 무한 루프를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Ctrl-Break키를 눌러주길 바라는 나라는 사람은 역시 수동적이고 그럭저럭한 이태백인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끄적이는 내 블로그는 이처럼 편하네요. 정말 편한건지 이 놈이 말 없이 내 넋두리를 듣는 기분이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뭐 그냥 쓰고 싶을 땐 쓰는거니까. 짧은 기간에 극도의 외로움까지 몰아쳤지만 잘 이겨냈습니다. 물론 그 외로움을 해결이 되지 않았기에 꾹꾹 눌러 담아 마음 한 구석으로 보냈기 때문에 이러고 살고 있는거겠지만 어쨌든 가을입니다. 이번 달은 제 생일도 있는데 그래도 생일이라고 챙겨주는 지인들과 친구들을 만날 때 제일 행복한 저는 역시 사람인가봅니다. 이러고 나서 아무도 안 챙겨주면 정말 속세를 떠나버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도 해봅니다.

고생하는 어머니 아버지 볼 면목이 없어서 전 이만 세상을 떠나는게 아니라 돈 벌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해야겠습니다. 지금 같은 스스로의 불황기엔 연애니 사랑이니 끄적거릴 여유도 없으니까요. 피식 이젠 이런 얘기해도 별로 쓸쓸하지 않은거 보니 나름 단단해진 나이가 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다음엔 어떤 말을 끄적이고자 새 글을 쓰자고 달려들지 모르겠지만 종종 들렸던 분들 모두 열심히 살고 계신 것 같아 흐뭇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열심히 살아주세요. 무엇보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요.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6
2006/07/24 18:09

행복은 가까이에

이틀동안 시험 때문에 움직임도 많았고 잠도 많이 자지 못해서 피곤했다. 그런데 문을 열면 보이는 도봉산의 모습은 언제나 마음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마음이 여유로우니 몸의 피로는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살짝 차가운 바람이 몸을 스치고 눈 앞에는 산이 있으니 이렇게 기분이 좋을까. 뒤로는 중랑천이 흐르고 있으니 아무리 생각해도 난 우리 동네를 너무 사랑한다. 어디로든 떠나고 싶지 않다. 이곳에 있는 자체로도 질리지 않는 자연의 여유로움과 도시의 스트레스는 사라진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녹차를 마신다. 푸른 녹차의 향과 맛이 가슴속까지 편안하게 해준다. 마치 어릴적 평상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던 그 여유로운 느낌을 떠올릴때면 난 어느새 자연의 품에 안겨 있는 착각까지 들 정도이니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할까. 지금 이 순간의 여유로움이 나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6
2006/07/23 20:19

한 주를 돌아보며 (7. 17 ~ 23)

한 주를 보냈고 오늘 본 시험은 컴활 1급 필기 시험이었지만 정보처리산업기사 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를 체험하고 돌아왔으니, 정말 난감하다. MS오피스의 Excel이나 Access에 대한 문제도 각각 20문제씩 나왔는데 공부를 제대로 못한 탓도 있지만 그래도 컴퓨터 붙잡고 세월 보낸지가 얼만데 추측도 어려운 문제들이 너무 난감한 체험이었다. 컴활 시험은 늘 느끼는 거지만 말을 너무 억지로 한글에 맞추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게 애초에 한글 MS오피스의 번역이 좀 쉽지가 않은 것도 있는 것 같았지만 내가 공부 덜해서 고생한 것을 핑계대서 뭐할까.

그래도 과목 낙제가 40점 이하였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다음 달에 볼 시험은 결코 만만치 않을테니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계획에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되니까. 아무튼 시험 전에 본 기출 문제는 무슨 오타가 그리 많은지 문제 유형 적응하다가 내가 오타 고치고 있었다는 사실에 어이가 없었다. 그리고 백날 연락 없더니 시험 때에 불나게 연락하고 메신저 아이디 추가한 동생은 매우 실망스럽다. 당연히 연락 거부.

아무튼 이번 한 주는 장마의 영향이었을까. 몸도 무겁고 머리도 느리게 돌아가는 기분이 자주 들었다. 밝은 노래 틀어 놓으면 껄끄럽고 그렇다고 잔잔한 노래를 들어도 귀에 착 감기지 않는 것이 휴식도 휴식 같지가 않아서 더욱 복잡하지 않았을까. 이것 또한 지나간다는 말처럼 나의 감정도 좋았다 나빴다 하겠지만 살면서 기분이 좋으면 나빠질 때를 종종 잊는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지만 굳이 좋은 기분을 망치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러다 결국 실수해서 자신에게 화가 나기도 하지만 어쨌든 최대한 담담하게 살되 웃고 살아야겠다.

블로그에는 머리 아픈 이야기들은 그만 쓰기로 했다. 수양이 부족해서 자꾸만 그런 생각하다가 쓸데 없는 존재나 되어 버리는 건 싫으니까. 그냥 자신을 사랑해야겠다. 그리고 가까운 주변을 사랑하고 싶다. 공부나 열심히 하고 돈 잘 벌 수 있도록 노력하고 내 한 평생 잘 굴러가도록 노력해야지. 그렇지만 언제나 민폐 끼치는 삶은 싫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Trackback 0 Comment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