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데없는 자작극 논란으로 조정린에 대한 이야기가 눈에 띕니다. 평소 밝은 모습을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 때문인지 연예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도 예외가 되는 사람 중에 하나입니다. 나이를 보니 가까운 동생뻘 되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무튼, 궁금해서 포털 뉴스 검색을 통해 찾아보니 세븐과의 자작극 논란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었습니다. 다양한 댓글의 반응을 보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저급한 반응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는 외모 하나로 평가를 하는 수많은 원숭이 무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연예인이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을 듣고 이겨내야 하는 직업을 선택한 그녀겠지만 역시나 댓글 수준은 기대하던 딱 그 수준입니다. 아마 연예인들도 때가 되면 익숙해져서 그런 글들에 반응도 안 하겠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으니 그런 반응을 이겨내지 못한 사람은 결국 자신의 꿈을 접게 되고 악성 댓글로 명예훼손에서 더 나아가 연예인 스스로 자신의 인권과 관련한 분쟁도 생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반응을 보면서 가장 머릿속에 강하게 떠올라 글을 쓰게 된 사실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사람들의 열등감입니다. 열등감을 잘 조절하면 개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와 같은 일에 열등감을 극단적으로 표출하는 경우에는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마약과 같은 중독성 위로 행위라고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단순히 이 문제를 보고 새롭게 느낀 상상일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것과 관련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 보았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쓴 '올바른 스승을 찾는 법'에서 이야기했던 이야기에 덧붙여 보겠습니다.
첫 경험은 이미 적었던 초등학교 전학 후 산수경시대회 성적이었습니다. 전학 후 환경 적응이 덜 되어서 시험을 망쳤던 저로서는 주위에서 보면 공부는 못하는 친구였지만, 대인 관계에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본 산수경시대회에서는 저도 놀랐지만 97점인가 100점인가의 결과를 내었습니다. 당시 산수경시대회에 대한 학교와 학원의 인식은 중간/기말고사보다 더 수준이 높은 시험이었으니 다들 은근히 경쟁심이 불타오르는 시험이었고, 결과는 어처구니를 넘어 황당하게 돌아왔습니다. 하위권 성적을 유지하던 아이들은 부정적인 방법으로 시험을 치렀으니 네가 그런 점수를 받은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고, 성적 상위권인 아이들은 대 놓고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두려웠던지 표정으로 말하고 거리를 두던 기억이 납니다. 마지막으로 수업 시간에 학원 선생이라는 사람이 저에게 커닝 운운 했던 일까지 생각하면 아주 불같이 화가 납니다. 성격이 워낙 활발했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이 있었고 그래서 왕따를 당한 건 아니었지만 당시의 사례는 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최근 학교생활에서 생긴 일입니다. 제대 후 학교로 돌아갔고 1학기 과 대표가 되었습니다. 공부에도 취미가 나름 생긴 뒤고 학과에서 배우는 과목이 이미 많은 관심이 있던 정보통신이기 때문에 수업이나 과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수업 시간에 여기저기서 도움 요청들을 많이 했었고, 저는 동생들이 배우는 것에 흥미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항상 웃음을 유지하며 도와주려 노력했습니다. 다만, 그곳에서도 꼭 그런 부류가 생겨났습니다. 필요할 때는 형형 하면서 달라붙던 녀석들이 은근히 거리를 두는 것을 느꼈고 나중에는 철저히 도와주지도 않는 잘난 척하는 사람이라고 말을 하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이 문제가 된 이유는 저의 도와주는 방식이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이해시키는 방식입니다. 번거롭지만 그래야 녀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지만 결국 코도 제 손으로 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열등감이 폭발한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공식적으로 그런 도움 더는 없을 것이니까 스스로 공부하는 길을 찾도록하라고 이야기 했더니 몇몇 동생들을 제외하고는 또 다른 친구에게 매달려 있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위의 두 가지가 가장 인상에 남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는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매우 쉽게 접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필요하면 개가 되어 짖기도 하는 모습과 필요 없어지면 마치 사자와 같은 모습을 하고 떠나버리는 모습입니다. 조정린씨 친구의 반응 역시 그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는 연예인 친구라고 필요에 의해 친해졌다가 조정린씨가 힘든 마음에 연락을 취했을 때 친구의 그 당연하다는 듯한 "네가 꾸민 거지? 네가 꾸미지 않고 어떻게 그런 일이 생기냐?"라는 말은 그 친구의 이중성을 드러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 사람들은 항상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있습니다. 다만, 자기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그 마음을 감추고 웃음과 적당한 친분 유지를 즐깁니다. 인맥 관리와 성공학에 대한 책이 불티나게 팔리는 것에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위에 머슴 노릇 할 사람들을 만들고 자신이 어려울 경우에 대비한 보험 상품처럼 사람의 관계를 넓혀가는 유형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매우 경멸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능력을 향상시켜 남들 위에 서고 싶어하기 때문에 성공학에 관련 된 책들도 팔리고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돈만 잘 벌어서 편하게 살고자 하기에는 성공학에 관련된 책이 아니더라도 방법이 많은 것을 본다면 이는 꽤 맞아떨어지지 않나 생각합니다.
최근 조삼모사의 패러디가 유행을 지나 인터넷에서는 꽤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만화를 보고 있으면 내용에는 웃지만 전체적인 형식에서 다른 생각을 하게됩니다. 첫째로는 때때로 원숭이의 모습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접할 때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국가 정책 등이 잘못 흘러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여도 결국 대다수 국민의 의견은 뉴스에나 나오다가 사라지는 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원숭이 같은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필요하고 호감 가는 사람한테는 복종에 가까운 친절을 베풀면서 그렇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자신의 자존심에 손상을 입는 순간 태도가 매우 무섭게 돌변하는 모습을 생각하면 난감합니다. 사람의 성격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고쳐지기 힘들 것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냉정한 개인이기주의는 지속적인 성장을 할 것 같습니다. 정보공유와 열린 저작권은 인터넷으로 공개하고 퍼다 나르는 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능력을 인정하며 서로의 부족함을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다면 지금보다 더 멋진 인생의 결과물을 만들며 살아갈 수 있을 것 입니다.
저도 결국 조삼모사 유행에 동참을 했습니다. 위의 사례의 요약된 조삼모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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