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6/13 01:06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역전극 호주 vs 일본전

딱 경기 시작할 무렵 윈도우가 발작을 자주 일으켜서 재설치를 시작하고는 틈틈히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전반 26분에 살포시 들어간 골, 히딩크 감독님이 있는 호주팀 응원을 하는 저로써는 정말 아차 싶더라구요. 그래도 어찌어찌 잘될 것이라는 믿음을 아쉬움으로 남긴채 전반전 종료가 되었습니다. 26분의 그 골 정말 논란이 많을 골 같습니다. 더더욱이 우리나라가 일본을 절대 곱게 보진 않으니까 말이죠 :) 그래도 심판 판정은 골로 인정이 되는 것이었고 어쨌거나 큰 고의성 없이 골키퍼의 실수도 어느 정도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인정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후반전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사실 제가 유료 공유사이트 스코어 이벤트를 2:1로 호주 승으로 그냥 응모했는데 왠지 일본이 1점이라니까 앞으로 호주가 2골을 넣을 것이라는 희망이 마구마구 생겨나더군요. 그래서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윈도우 설치하랴 소리나면 티비로 뛰어가랴 땀 흘리며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하지만 들어갈듯 들어갈듯 하면서도 거의 후반 종료로 다다르고 있는 상황에서는 정말 아쉬움이 물결치더라구요 사실 일본이든 호주든 우리나라가 아닌 이상 어느 팀이든 그날의 실력과 운에 따라 승리하길 인정하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물론 응원은 계속해서 호주팀을 :)

어찌되었던 끝끝내 그렇게 경기는 끝나가는가 싶더니 몇몇 선수 교체가 일어나고 경기는 점차 호주의 위협적인 찬스들을 만들어 내는가 싶더니, 결국에는 39분에 동점 골이 성공했습니다. 그러더니 얼마 안 지나서 추가 골로 일본이 역전을 당했습니다. 그 이후로는 일본이 눈에 띄게 무너지는 모습들이 보이더군요 몇몇 찬스 때에도 열심히 해보려는 모습이었으나 이내 호주팀에게 차단되어 결국 추가 시간에 무기력하게 추가 골을 허용하며 3:1이라는 역전의 드라마 같은 경기로 막을 내렸습니다.

그때는 만감이 교차했는데 사실 이벤트도 탈락이라 기분도 별로였고 (농담) 그래도 일본팀 보다 히딩크 감독님의 호주팀을 응원했기에 멋진 역전으로 보답해 주어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게 되더군요 무튼 일본의 반응들이 안 좋은 기억으로 많이 남았기 때문에 저도 크게 일본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 대등한 경기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려 노력한 일본 선수들에게도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심장이 떨리던데, 내일은 정말 죽어나겠다 싶습니다. 술 한잔하며 경기 보다 쓰러질거 같은데 아무래도 내일은 조용히 집에서 경기에 집중을 하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려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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